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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촬영일지3] 축제의 다양한 목소리, 그 속에 생략된 것들 축제의 다양한 목소리, 그 속에 생략된 것들 우리가 현재 촬영하고 있는 송탄 K-55(오산 공군기지)에 근접한 안정리 K-6(캠프 험프리)는 긴장으로 가득 찬 공간이다. 제 2의 부안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말해주듯이, 지역 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있다. 안정리 쇼핑몰의 상인들의 입장과 팽성읍 대추리 농민들의 입장이 너무나 상이하다. 하지만 이것은 몇몇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처럼, 단순한 경제적 이권 문제가 아니다. 주한미군기지 평택의 집결은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하는 것이며, 다양한 소수자들을 희생시키고, 그 일상을 군사화하여, 또 다른 착취구조를 견고히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29일, 30일 이틀 동안,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기지 평택집결을 막아내고 농민들의 생존권 투쟁에 연대하기” 위.. 더보기
[촬영일지1] 제2의 이태원을 꿈꾸는 거리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미군기지는 두 곳이다. 미 제7공군 사령부, 일명 K-55와 캠프 험프리, 일명 K-6이다. 연분홍치마가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곳은 K-55 정문앞 기지촌이다. K-55 (Osan Air Base)는 한국 내에서 단일기지로는 가장 크다. 2백만 평 규모, 그러니까 여의도 순수면적(약 90만 평)의 두 배가 넘는 넓이로, 필리핀의 클라크 공군기지가 폐쇄된 이후로는 태평양지역에서도 가장 큰 공군기지로 알려져 있다.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주둔하기 시작하여, 통칭 K-55로 지명되었다가 1956년 후반 지금의 오산 미공군기지로 이름이 바뀌었다. K-55 정문 앞, 즉 평택시 신장동 지역의 기지촌은 1990년대 들어, 그 규모가 계속 커져가는 산업화된 기지촌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이곳은.. 더보기